안성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물 한방울이 바다를 만듭니다”… 지역과 나눔보시 실현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 듯 산세가 아름다운 칠현산 자락.

고요한 산등성이에 울려 퍼지는 칠 장사의 염불 소리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머물게 한다.

지난 2007년 3월 칠 장사로 부임 받은 지강스님(주지)의 용안은 한량없는 선함에 어느덧 스님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불꽃 하나가 세상을 태우고 물 한 방울이 바다를 만들죠!”라는 지강 스님의 맑고 깨끗한 삶의 인생철학.

결국, 지강 스님의 나눔 보시가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 속에 음지에서 굶주리는 중생들에게 새 삶의 싹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받는 만큼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는 지강 스님의 하염없는 나눔 사랑은 혜소국사의 뜻을 계승, 할 일을 할 뿐이다고 전한다.

이러한 지강 스님의 자비는 지역 초ㆍ중ㆍ고를 비롯해 장애인 학교에 교복 비와 장학금을 매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1년에 쌀 300가마(1가마 80㎏ 시가 45만 원 상당)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외국 교육사업은 물론 북한이탈주민 지원, 마을주민 컴퓨터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원하는 곳이면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학생에게 자부심과 희망, 꿈을 갖고자 자비를 털어 몽등중과시 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인성과 학업성취도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없는 자들이 당당하게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포교당을 통한 무료급식소를 만들어 나눔을 실천한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가난 없고 병이 없는 세상, 꿈이 많은 세상이 있고 나누고 소통하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는 밝은 세상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강 스님의 이 같은 사랑이 가득 담긴 나눔은 가진 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길 기원하고 있다.

부처님이 중생을 구하고자 세상에 온 만큼 부귀영화를 내려놓기를 바라며 내가 안 먹고 안 쓰고 하니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다 보람되게 쓰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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