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새',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로

안산시가 시를 상징하는 ‘시의 새’를 비둘기에서 청렴을 상징하는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로 변경, 미래지향적인 생태환경 도시로 도약키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86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시의 새로 지정했으나 비둘기가 2009년 유해조수로 분류되면서 고유의 상징성이 결여되고 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의 새 변경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다.

이에 시는 시의 새를 변경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이어 선호도 조사, 주민공청회 등의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쳤다.

시의 선호도 조사에는 1만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 이 가운데 70% 이상인 9천여명이 시의 새로운 새로 ‘노랑부리백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서해 인근 섬에 서식하며 선재도 앞 갯벌과 대부도 방아머리갯벌, 시화호 내측 호수지역 등에서 채식활동을 하는 백로과이며 노란색 부리와 머리 장식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노랑부리백로는 고고한 선비의 기상을 간직해 전통을 존중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도시를 상징하고 있으며 하얀 자태와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품성은 깨끗한 도시, 청렴한 도시를 상징한다”면서 “시의 새는 시민의 정서와 지향하는 바를 상징하는 만큼 ‘노랑부리백로’를 모든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조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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