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유치 자신” KT, 설문·온라인 투표서 전북 부영 크게 앞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뛰어든 KT가 연고구단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유치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8일 “수원과 전북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수원 KT가 전북 부영을 크게 앞질러 10구단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광고-스포츠마케팅 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일간 전국의 20~50대 남녀 500명(전국 300명, 수원시민 100명, 전북도민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대상기업의 적합성’을 조사했다.

설문은 △안정적 구단운영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 △고객중심 서비스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각 기업별로 긍정, 보통, 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평가토록 한 뒤 최종 항목인 △10구단 적합도에서 KT와 부영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 4가지 항목 모두에서 KT가 부영보다 월등하게 10구단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안정적 구단운영’ 질문에서 KT는 전체 응답자 중 긍정 77.2%, 보통 18%, 부정 4.8%를 각각 기록한 반면, 부영은 긍정 25.4%, 보통 57.4%, 부정 17.2%에 그쳤다.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에서도 KT는 57.2%의 긍정 표를 얻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KT 손을 들어줬으며, 부영은 21.8% 만이 긍정을 선택했다.

또 ‘고객중심 서비스’는 KT가 63.4%, 부영이 24.8%의 긍정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최종 ‘10구단에 적합한 기업’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0.4% 지지를 얻은 KT가 19.6%에 그친 부영을 제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어디가 될까?’라는 주제로 실시한 네티즌 투표 결과(수원 65.6%, 전북 34.1%) 보다도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주영범 KT 스포츠단장은 “1천만 관중시대를 앞당기고 프로야구가 팬을 넘어 국민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KT와 수원이 10구단에 맞는 주인공”이라며 “115만 수원시민과 1천250만 경기도민의 강한 열망을 토대로 10구단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