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안병용 의정부시장 "시승격 50주년, 의정부 가치 높일 것"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일로 경쟁하는 공직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행정의 효율화를 가져오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쳤다”고 지난해 시정을 평가했다.

안 시장은 논란 끝에 얻어낸 호원 IC개설이나 혁신교육도시의 가시적인 성과, 2년 연속 청렴도 전국 최우수 등급평가 등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의정부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데 반환공여지 활용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주민피해 보상 차원에서 주변지역개발, 주민에 대한 중앙정부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역점을 둘 시정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정을 펼치겠다. 물가안정,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고 CRC 안보 테마공원 구체화, B-BOY 세계대회유치 등 의정부 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

의양동 통합문제를 비롯해 경전철 활성화, 고산지구 보상, 뉴타운 취소에 따른 후속 대책 등 현안도 연착륙되도록 힘을 쏟겠다.

또 동부순환도로 확장, 호원IC 토목공사, 용현동 송전탑 이설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경전철이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활성화 대책은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어려움에 처해있다. 활성화의 주체는 의정부경전철㈜이다. 그렇다고 의정부시가 외면할 수만은 없다. 의정부경전철㈜과 협의체를 구성해 환승주차장 건설, 버스노선 조정, 장애인 무임승차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환승할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환승 도입에 부정적이던 김문수 지사가 의정부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긍정적 검토에 나섰다. 지자체간, 교통 수단간 협약과 적자보전, 분담금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활성화를 위해 아주 중요한 만큼 수도권 환승할인이 도입되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내년 4~-5월께 환승할인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승할인이 시행되면 예상수요의 50%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H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고산지구 조기보상은

-고산지구 보상이 4~6년 지체되면서 LH의 보상약속만 믿었던 주민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의정부시는 주민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고 올해 보상절차 착수를 전제로 LH가 요구한 10가지 사업개선안을 지난해 12월 수용했다. LH는 지난해 말까지 이 같은 약속을 공문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지키지 않았다.

이는 LH가 고산지구 주민과 의정부시를 기만한 것이다. LH의 오만한 행정이 고산지구 주민들을 피눈물나게 하고 있다.

주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1일부터 LH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2일에는 올해 시무식을 LH 본사 앞에서 했다. 출근투쟁 1인 시위는 오는 10일까지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LH는 아직까지 답을 안 주고 있다. LH가 10일까지도 보상약속을 안 한다면 민락2지구 사업에 대해 행정행위 범위 안에서 모든 제제를 취하겠다. 또 보상지체에 따른 피해보상 소송도 LH를 상대로 마련해 나가겠다. LH는 지금이라도 보상약속을 해야 한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문제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어려운 문제다. 통합의 당위성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이 경기북부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려면 통합을 통해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통합대상 지자체장과 주민의 입장이 다른 만큼 이를 존중하면서 접근해 나가겠다.

대선으로 미뤄진 행안부장관의 통합권고가 2~3월 중 있을 것으로 본다.

통합권고가 있으면 의회결의나 주민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무엇보다도 주민의 뜻이 제일 우선 돼야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개 시가 유력한 여론기관에 3회 이상 주민의견을 물어 단 1회라도 50% 이상 통합반대가 나오면 의회가 부결하는 것으로 간주하자고 3개 시에 제안하려고 한다.

해당 시에서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열을 최소화하고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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