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선5기 중간점검
의정부시가 2013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50주년을 맞게 됐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등으로 그동안 발전이 정체되면서 도내에서도 중간 정도 규모인 인구 43만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0년 7월 의정부시 민선 5기 닻을 올린 안병용 호가 앞으로 100년을 위한 ‘희망도시 의정부건설’에 나서면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민선 5기 1년차인 지난해가 희망도시 건설의 밑그림을 그린 한해였다면 올 한해는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섬김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병용 호의 올 한해 시정은 뉴타운사업 등 현안을 시민의 입장에서 조정, 해결해 가면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내실을 기했다.
여성친화 도시로 지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공공기관 청렴도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등 34개 분야에서 수상을 하며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11월말 현재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 등 22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으로 받은 시상금 44억원은 재정이 취약한 의정부시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심 빌딩 사이로 경전철이 다니고 세련된 디자인의 민자역사와 백화점이 어우러지면서 도심이 정리되고 밝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지난 2009년 도심 한복판 도로에 꽃과 나무가 있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올해 초 민자역사가 개통됐다. 민자역사 개통과 함께 의정부역 지하상가 새단장을 비롯해 지난 4월 역사 내 백화점 오픈, 9월 캠프 홀링워터 담장철거 등이 잇따르면서 사람이 모여들고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부광장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K씨는 “옛 공영 주차장 주변이 정리되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캠프 라과디아가 가로막았던 흥선광장에서 의정부경찰서까지 도로는 지난해 개설됐고 이어 가능동과 의정부 1·2동 사이를 있는 신흥로가 올 6월 개통됐다. 도심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체증도 줄었다. 그동안 가능동 사무소에서 의정부역 서부광장 쪽을 가려면 차로 20~30분이 걸렸지만 교통여건 개선으로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 5~10분이면 충분해졌다.
또한 지난 7월 장암지구 발곡 근린공원에서 고산동 차량기지까지 총연장 11.076㎞를 30분 이내 갈 수 있는 경전철 시대를 열었다. 동부간선도로, 송산길 확장 등 SOC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북부주민의 숙원인 호원IC도 지난 4월 착공, 내년부턴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오는 2015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로 올해 도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기북부청사 뒷편 추동공원 소풍길 쉼터에는 북카페가가 있다. 시민들이 걷다가 휴식을 취하면서 책을 가까이 하고 읽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이같이 의정부지역에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소풍길을 비롯해 부용천, 중랑천 둔치 생활체육공간, 역, 버스터미널, 시청, 동사무소 민원실 등 곳곳에 북카페, 열린문고 등이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북 페스티벌도 이같은 취지에서 하는 ‘책 읽는 도시’ 사업이다.
의정부역 대합실에 설치된 북 라이브러리는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시청, 동사무소 민원실 등에 만들어진 북카페 등은 공직사회에서도 책을 읽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책 읽는 도시 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안병용 시장은 교육도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76억원을 투자해 공교육혁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펼치고 있으며 학습능력을 높이면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안 시장은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매년 교육예산을 100% 이상 올리고 있다”며 “이같은 성과로 지난 2년 동안 학생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교과부가 평가한 기초학력 부진아 의정부지역 학업성취도는 초등학교 6.7%, 중 6.4%, 고 15.8%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과부가 주최한 우수학교박람회에 의정부중, 의정부여중이 선정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결과 호원고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혁신교육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교육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선 5기 출범 초기 안병용 시장은 시민을 섬기는 자세의 열린 행정을 위해 ‘친절 3S’ 운동을 펼쳤다.
‘친절 3S’ 운동이란 민원인이 오면 ‘일어나고(STAND) 웃고(SMILE), 예(YES)라고 대답하는 운동이다.
안 시장이 친절과 청렴을 강조한 것은 의정부시 공직자 청렴도가 도내 31개 시·군 중 26~27위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안 시장은 시청 홈페이지에 공무원의 불친절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시민의 집을 직접 방문해 사과하는 등 3S 운동에 앞장섰다. 안 시장의 이러한 솔선수범은 직원들의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 민원실, 동사무소 직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이처럼 자연스럽고 친절한 분위기는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한 공직분위기로 정립되면서 의정부시청 공무원들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의정부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공직자 청렴도 1등급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각종 평가에서 받은 시상금만 35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8억8천만원의 4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올 한해 시정을 평가한다면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시책 추진에 많은 애로점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희망도시 의정부’ 건설에 최선을 다했다.
올 한해 역점으로 추진한 ‘시민 모두가 더불어 나누는 따뜻한 복지행정’, ‘희망찬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잠재력 적극 개발’, ‘희망도시에 걸 맞는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 ‘시민의 삶을 충족시키는 생활환경 조성’을 비롯해 ‘시민편의 시책발굴을 위한 창의행정’에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삶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전체 예산 가운데 복지예산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복지의 비중이 크다.
그중에서도 생활보호대상자를 비롯해 위기가정,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복지서비스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한해에만 위기가정 긴급복지와 무한돌봄 서비스 등에 1천288건 13억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장애인을 위한 복지회관 재건축, 노숙인 보호시설 리모델링, 취약계층 아동지원 등 복지행정 혜택이 취약계층 에게 보다 많이 돌아가도록 해 더불어 사는 의정부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기에 처한 경전철의 해결 방안은
용역결과에 비해 승객수가 턱없이 모자라 경영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시의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경전철을 살려야 한다.
역사 접근성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대중교통과 상호보완을 위한 버스노선 조정, 경전철 타기 홍보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경전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과 통합 환승할인 협의는 물론, 도시철도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전철 정상화에 기여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올 한해 시정에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내년은 의정부시가 지난 1963년 1월 1일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제 격동의 반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시민 모두가 의정부시에 긍지를 갖고 자랑스런 도시가 되도록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시정을 펴 나가겠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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