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을 깬 어린이부터 연탄배달 자원봉사까지 '줄잇는 사랑나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벌이는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에 20일 현재 120건 7천7백만 원 상당이 접수됐다.

성금을 비롯해 쌀, 연탄, 김치, 라면, 온열 매트, 생필품과 이삿짐, 연탄 나르기 등 기부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 성금과 물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 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내져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사용한다.

지난해는 의정부고등학교 총 동문회서 성금 2천만 원을 내놓는 등 굵직한 기부가 많았지만, 올해는 50만 원에서 200만 원 미만의 소액이 많다. 기부건수는 오히려 많아졌다. 행사장비 대여업체인 그린렌털 대표는 지난 18일 초등생 자녀와 함께 의정부시를 찾아 500만 원 상당의 온열 매트 40개를 의정부시에 기탁했다.

유기춘 대표는 “아이들이 모은 용돈을 보태 매트를 구매했다. 아이들이 기부에 대한 즐거움과 나누며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송산1동 주민 최남진씨는 지난 17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범이 되는 아동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며 50만 원을 기탁했다. 최씨는 매년 100일간 사랑릴레이 바통잇기에 참여하는 단골이다.

이밖에 지난 15일 ㈔한국생활음악협회 의정부시지부와 의정부 드럼, 기타 베이스 동호회 회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가능3동 저소득가구를 방문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해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한편, 100일 릴레이 배턴 잇기는 지난 2007년부터 의정부시가 경기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벌이는 사랑나눔 운동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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