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양평군립미술관 1년

2011년 12월 16일 문을 연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관람객 9만1천명, 교육 참가자 9천명,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에 3천명 등 연인원 10만여명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8번의 기획전시에 초대된 작가만도 양평거주 작가를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명에 이른다.

관람객 설문 조사결과 49%가 주변의 권고에 의해 방문하였고 42%가 재방문 이상이었으며 5회 이상 관람자도 9.5%였다. 그리고 97%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하였고 95%가 전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프로그램은 59%가 2회 이상 참가하였다.

30년 가까이 예술기관에서 일한 경험에 의하면 기획이 예술기관의 성격을 규정한다. 더욱이 신생미술관은 기존 미술관과의 차별성을 통해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운영 원칙을 PICS로 설정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별 4계절 기획전시를 배치하였고, 가정의 달 특집과 같은 특별기획전을 중간 중간 배치하여 연중 기획 전시로 운영(Planning)하였다.

관람객, 작가, 미술관이 상호작용(interactive)하며, 전시 연출부터 각종 인쇄물, 작가 초대 기준을 창의(creative)로 설정하여 질이 담보되는 전문 미술관(special)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

양평군립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전시 주제와 내용을 접근하기 쉬운 주제로 설정하여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군립미술관이라는 인식의 한계, 선입견을 극복한 것을 들 수 있다. 관람객 대부분은 군립미술관의 전시가 그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왔다가 작가 수준과 작품의 질에 놀라고 인식을 새롭게 한다.

 

둘째 현대미술(contemporary)을 소개하면서도 현장 실기와 관람 소감 수기 등 관람객과 상호 소통하여 친근하고 참여하는 미술관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체험위주로 시행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스스로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어린이 뮤지컬, K-classic 등 특별 프로그램을 개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할 수 있다. 그 결과 미술 애호가층 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찾아 관람객 외연이 확대되었고 만족도가 높았다.

가족미술관이란 별칭이 이제는 양평군립미술관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양평군립미술관이 이루어 낸 지난 1년간의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이 철 순 양평군립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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