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공보정책담당관실 예산 삭감 ‘설왕설래’

지역정가, 前국회의원 측근 시의원이 감정적 삭감 소문 나돌아

시흥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특정 부서의 정책과제 운영비 5개항목 전액을 삭감하자 감정적인 예산 삭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열린 자치행정위원회의 공보정책담당관실 예산심의에서 정책과제 벤치마킹 1천600만원, 생태연못 둠벙조성 3천만원, 호조벌 수질개선 및 경관사업 5천만원, 잔디농업 시범사업 4천만원, 친환경 시흥쌀 시범생산 7천만원 등 약 1억5천만원의 정책과제 운영비 전액을 삭감했다.

또 시흥 100년을 기념하는 ‘미래시흥에 보내는 편지공모사업’ 1천800만원, 시민참여 커뮤니티가든 조성 1억5천만원, 커뮤니티가든 편의시설 설치 3천만원, 동민 지역 합창대회 2억원 중 5천만원, 도심속 캠핑 페스티벌 2억5천만원 중 1억원, 오이도 랜드마크 육성사업 3억5천만원을 각각 감액했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호조벌 관련 정책과제 운영비는 전액 삭감한 반면, 시흥100년기념 사업비 등 행사비는 수정 재편성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시흥갑 백원우 전 의원이 김윤식 시장의 적극적인 선거지원이 없어 낙선, 갑지역 시의원들이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공보정책담당관 담당 부서의 예산을 집중 삭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A 시의원은 “정책예산이 호조벌에 집중돼 있고, 호조벌의 활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바램에서 비롯됐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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