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문닫힌 ‘아일랜드캐슬’ 내년 개장

자산신탁, 의정부시와 협의통해 콘도·워터파크 우선 운영추진

준공 3년이 지났음에도 개장을 못하는 의정부시 장암동 복합 리조트 아일랜드 캐슬이 내년 상반기 안으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18일 의정부시와 아일랜드 캐슬 위탁운영사인 한국자산신탁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자산신탁 관계자가 의정부시청을 방문, 일단 운영을 하면서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기로 채권자가 양보해 내년 상반기 개장을 위해 운영자금 차입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캐슬 측은 콘도, 워터파크시설을 먼저 개장해 운영하고 호텔은 다음에 운영키로 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채권 채무관계를 일시에 해소하기 어렵다는데 이해관계자들이 동의해 일단 운영키로 했으며 내년 여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콘도미니엄과 종합유원시설업 영업을 하려면 시설 적정 여부를 확인받고 시에 등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름철부터 운영을 하려면 적어도 3~4월께에 등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해마다 여름철 개장을 흘려놓고 개장을 못한지 4년째인데 이번에도 개장할지 의문”이라고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지난 2006년 7월 착공돼 2008년 1월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미분양 속출로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문제가 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연면적 12만 2천여㎡ 100실 규모의 호텔과 530여실의 콘도, 워터파크 등을 갖추고 지난 2009년 11월 준공을 했다.

이어 2010년 7월을 목표로 개장을 준비했지만, 시행사인 유니온 브릿지, 시공사 롯데건설, 위탁운영사인 한국자산신탁, 대주단 은행 등 채권·채무관계가 해결되지 않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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