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실 직원 절반교체… 조사계장도 바꿔야…” 사무관 메모설에 안산시청 ‘술렁’

안산시 한 사무관의 책상에서 ‘감사관실 직원들과 조사계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연말 대폭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내용의 메모에 대한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안산시 공직사회에 따르면 최근 행정국 산하의 A사무관 책상에 ‘감사실 직원의 50%를 교체하고 조사계장을 J계장으로 교체 해야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목격됐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안산시가 여수시 공무원의 세무 비리와 관련 경기도로부터 지난달 26일부터 5일 동안 종합회계 운용실태 점검을 앞두고 자체 감사를 통해 회계과에 근무하던 직원이 3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또한 메모에 등장한 감사관실 조사계장은 이번 공금횡령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 등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감사관실에 대한 불만을 인사로 연결 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공금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잇따라 공직자들을 불러 조사를 하자 “불편한 속내를 이같은 방법으로 드러낸 것 아니겠냐”는게 공직사회의 반응이다.

이에 행정국 소속의 한 공직자는 “사실 감사관실과 비서실, 인사부서 등이 이번 일을 처리하면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행정국 내부에서 메모와 관련 대화가 사전에 오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A사무관은 “메모를 남긴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어떤 XㆍX이 그런 말을 했는지 말 해달라, 왜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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