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구서 10년째 요식업 하며 이웃돕기 '선행'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웃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언젠가 그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2동에서 올해로 10여년째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영배씨(47).
김 대표는 올해로 7년째 이웃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와 야간에 골목을 돌며 이웃의 안전을 챙기는 안전 지킴이로 활약, 지역사회 곳곳을 비추는 등불의 역할을 마다치 않고 있다.
지난 2001년 상록구 본오2동에 터를 잡고 요식업에 뛰어든 김 씨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이웃돕기를 결심, 3년여 동안 매월 일정액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씨는 이렇게 모은 돈의 사용처를 고민하다, 본오2동사무소에서 개최하는 어르신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봉사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이면 어버이날에 어르신을 자신의 음식점으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마련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 어르신 650명의 식사봉사를 하는 등 7년째 한결같은 나눔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2003년부터 본오2동 자율방범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비지원은 물론 지역 내 후미진 골목길 등 사람들 발길이 뜸한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동행하는 등 지역주민의 안전 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또 각골로 지역발전위원회 사무국장직을 역임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에서 2%의 보조금을 받고 지역 상가 입점주들이 3%를 자부담하는 지역 화폐 발행사업을 추진, 지역 화폐를 통해 물건을 구매 시 5%의 할인율을 적용해 대형마트에 억눌린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일조했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본오2동 체육회장직을 맡아 어머니 배구단인 ‘돌고래 배구단’을 후원, 운동에 전력하도록 체육관 사용료와 코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김씨를 봉사현장에서 뛰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김씨는 “오후 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음식점을 운영하며 자투리 시간을 봉사활동에 할애하고 있다”며 “처음엔 봉사 일선에 나서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봉사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고 다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