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체의 약 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은 체내의 수분을 1∼2%만 잃어도 괴로움을 느끼며, 음식은 먹지 않고서도 4∼6주 정도 생존이 가능하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일주일도 채 못가 사망하게 된다.
우리에게 물을 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물 한 모금 구하기 어려워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사망하는 5세 이하 아동들이 연간 18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전세계 인구 중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수가 11억명에 이르고, 20초에 1명꼴로 수인성 질병으로 아동이 사망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위에서 물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고, 이용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어서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날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많은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살던 깨끗하고 맑은 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최근에 각종 공공기관, 사회단체, 주민과 학생들이 자연보호를 위한 각종 계몽활동과 강과 하천 정화활동 등을 통해 환경보전과 수질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1999년부터 매월 하천과 저수지 등에서 실시하는 ‘내고향물살리기 운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물 보호의 필요성을 계몽하고 직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주변 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국민의 자발적인 수질환경보전운동 정착을 위해 내고향물살리기운동과 함께 주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깨끗한 물을 보전하기 위한 우수체험사례를 담은 ‘내고향 물살리기 실천수기’를 매년 공모하고 있다.
공사에서는 올해 실천수기 우수사례 78편을 모은 ‘내고향물살리기운동 실천수기 수상작 모음집’을 발간해 학교와 마을도서관 등에 배포했다.
우리가 가정에서 수질보호 노력을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 쉽게 많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친구나 혹은 가족끼리 강, 하천 정화 봉사활동하기, 가정에서 세제, 샴푸 사용 줄이기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깨끗한 물의 확보는 가정과 일상생활 속의 작은 노력으로 비롯된다.
깨끗한 물이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줄 수 있도록 실천수기 수상작 모음집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야기들이 사회에 널리 알려져 우리 하천과 강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데 작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김 정 섭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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