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초·중학교 등·하교시간에 학교 앞 도로에서 교통안전지도를 수행하는 ‘실버스쿨존 교통지원사업’이 사업기간 종료로 학기 중에 중단되고 있어 사업기간을 학사일정에 맞춰 연장해야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군과 지역 내 일선 학교 및 학부모들에 따르면 군은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등·하교시간에 지역 내 초·중학교 6곳 주변에 어르신 67명을 배치,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실버스쿨존교통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기간이 매년 3월부터 7개월 동안으로 한시적으로 이뤄져 학사일정과 관계없이 지난달 중단됐다. 따라서 이달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에 교통안전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초교 이모 교사(45·여)는 “등·하교시간에 학교 앞에서 교통안전을 지도하시던 어르신들이 사업기간 종료로 나오지 않아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은 교통환경에도 취약한 만큼 공백없이 지속적인 교통지도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문모씨(39·여)도 “어떠한 이유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이 뒷전이 되서는 안된다”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학생들의 안전과 바꾸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실버스쿨존 교통지원사업이 학기 중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실버스쿨존 교통지원사업 등을 포함한 어르신일자리사업 31건을 통해 어르신 95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명이 늘어난 1천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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