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鐵’ 의정부경전철 불안감 커진다
의정부 경전철이 이달 들어 2~3일 간격으로 운행중단 등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전철의 운행시스템이나 차량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의정부 경전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께 의정부역과 범골역 사이에 차량 1대가 멈추면서 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점검 등을 마치고 사고 2시간 28분 뒤인 밤 9시 18분께 경전철 운행이 재개됐지만 눈이 내린데다 영하의 날씨에 경전철을 이용하려던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사고는 지난 5일 차량 4대가 선로 위에 멈춰 10시간 20분간 운행이 중단된지 이틀 만에 일어난 사고로 운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툭하면 운행중단 잇단 사고
이달들어 2~3일에 한번 꼴
지난 7일 또 전동차 멈춰서
강추위 속 승객들 덜덜덜~
의정부 경전철은 개통 초기인 지난 7월 3차례, 9월 1차례, 10월 1차례, 11월 1차례 등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운행 중단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고 이달 들어서는 이미 3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경전철 사고 원인도 차량제어장치, 비상제동감지 장치, 신호중계 장비 등 신호·전기시스템 이상과 관제사 운영 미흡 등 다양했다.
지난 7일 사고로 선로 위를 걸어 나왔다는 이모씨(54)는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경전철이 걸핏하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사고가 생겨 불안하다. 무인운행시스템과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 경전철(주) 측은 차량은 지난 1983년 개발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으며 무인운행시스템은 유인운행시스템 보다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주) 관계자는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안 일어날 수는 없으며 지금은 차량과 시스템이 한국의 겨울철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라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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