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모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한 바 있는데, 강연의 주제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필자는 서두에서 논어의 ‘學而時習知면 不亦說乎아’를 강조하면서 참 지혜와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와 목적을 가지고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는 동기부여에 대해서 말하였다.
그리고 요즘 취업문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아서 미래를 설계하고 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일에 몰입하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 등에 대해 실천해야 할 세부사항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변인이 아닌 주체인이 되어 자신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고, 당당하게 도전하면서 나아가야 하며, 그 다음은 삶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도 극복하고 옳은 길을 찾아 갈 수 있다는 요지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경쟁이 심한 사회일수록 전문가의 능력이 요구되므로 학생들은 자율성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인 힘을 길러 나가면서 몰입과 숙련을 통해서 자기 분야에서 마이스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해 주었다.
사실 어떤 분야이던지 전문가가 우대 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다만 국제적 흐름상 우리나라도 전문가가 장차 우대받을 것이라고 예상되므로 학생들은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를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전에 독일에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자동차 만드는 곳에서 한국청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일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에 그가 나를 찾아 왔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최고 기술자가 되어 이제는 자기 밑에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의 자동차 한 대 값이 얼마나 비싼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마이스터 한사람이 기업인 셈이다.
그를 보면서 필자는 이제 우리나라도 마이스터를 많이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업자 없이 자기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한 가지 일에 전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매일 매일 자신을 만드는 일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바라는 꿈을 이루게 될 것이다.
‘언어는 인간 생각의 소산물’이라는 말과 같이, 우리의 미래 꿈은 우리 가슴 속 생각의 소산물이다. 우리가 꿈과 비전을 가지고 넓은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데, 바라보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마술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법칙이기도 하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그 꿈을 바라볼 때 소망하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자신에 함몰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주위와 소통하면서 다함께 푸른 세상의 들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면서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윤 화 섭 경기도의회 의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