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시군 생활체육회 종합평가 '최우수 단체' 선정
“군포시민이 생활체육의 진수를 체감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생활체육회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최근 최우수 단체로 선정된 군포시생활체육회 유영철 회장의 소감이다.
강원도 원주시가 고향인 유 회장은 지난 1993년 산본 신도시가 조성될 당시에 군포와 인연을 맺은 뒤, 체육학과 출신으로 평소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생활체육에 올인한 데는 건강상의 이유가 컸다. 나이가 들면서 비만해져 운동을 권유받은 것. 그래서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했다.
유 회장은 원주 중학교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뒷받침돼 지난 1991년 군포시 배드민턴연합회장과 경기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군포시 생활체육회 회장직과 군포시체육회 수석부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베테랑 생활체육인.
특히 ‘1시민 1종목 운동’에 앞장선 유 회장은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은 하나로 뭉쳐져야 된다”며 “시ㆍ군 현실에 맞춰 생활 체육회와 체육회는 통합 운영돼지만, 법적인 문제에 걸려 예산낭비와 선수들의 재능이 제 기능을 발휘 못 하고 있는 등 폐단이 많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선수부족을 겪는 축구는 축구협회 소속 선수들과 생활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체육대회 참가 시 어느 체육대회로 뛰어야 하는지 갈림길에 설 때가 잦다는 것이 유 회장의 지적. 현장에 맞는 체육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다.
유 회장은 관련법 개정과 더불어 군포시생활체육회가 여름과 겨울철 집중적으로 벌이는 다문화 가정ㆍ조손가정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어린이 캠프에 애정을 쏟고 있다.
생활체육이 시민들 가까이 자리해야 한다는 평소 유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된 어린이 캠프는 별도의 예산지원 없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고.
유 회장은 “여름과 겨울철에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한 명과 아홉 명의 생활체육지도자ㆍ아르바이트생들이 매년 캠프장과 썰매장에서 고생 중”이라며 “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노고를 격려했다.
한편,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는 유 회장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넘나들며 시민들의 일상생활 자체가 체육과 밀접한 건강 군포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재임한다면, 항상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생활체육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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