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수출신화' 정덕산업, '전국 소상공인대회’ 지경부장관상

포스코, 쌍용 시멘트, LG석유화학, 농협 등 국내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역 중소기업이 있다.

30억 수출신화를 기록한 정덕산업(안성시 미양면 진촌리)이 그 주인공. 그리고 유규상 대표(46)가 정덕산업을 이끄는 선장이다. 지난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2 전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후로 유 대표의 휴대전화는 연방 ‘통화 중’이다.

지인들의 격려 전화로 달궈진 휴대전화만큼이나, 유 대표의 인기도 높다. 덩달아 유 대표가 밤낮없이 매달리는 안정적인 사업판로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젊은 시절 사고뭉치로 부모님 속 꽤 썩였다는 유 대표는 현재 선친의 사업을 물려받아 지역경제 발전의 선봉대로 우뚝 세웠다.

‘존엄성의 가치’는 유 대표의 확고한 신념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기본적인 욕구야말로 지난 1996년 부모님이 5평의 비닐하우스에서 3천만 원의 자금으로 시작한 PP Bag 마대 봉제업을 이어받아 창업 후 15년 만에 6명의 직원과 함께 30억 매출을 달성한 원동력.

지난 2003년 공장 화재로 모든 재산을 소실한 유 대표는 오직 재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선친이 맨손으로 일궈낸 소중한 사업을 화마에 뺏겨버릴 수는 없었기 때문.

결국, 2년여 만에 재기해 지난 2005년 LG화학과 판매계약, 2006년 포스코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올린 유 대표는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위기를 오히려 행복과 희망의 기회로 삼았다.

더욱이 지난해 포스코 제품 관련 특허를 획득해 오는 2016년까지 포스코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인간승리의 산 증인인 유 대표는 국내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일본과 미국 등 마대 봉제 수출을 꿈꾼다. 연간 2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 현재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일본 수출을 진행 중이다. 탁월한 사업가로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CEO가 되겠다는 것에 행복한 도전장도 내밀었다.

유규상 대표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지난 과거를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더욱 열심히 일해 삶과 사업가로서의 존엄성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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