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달릴수록 ‘눈덩이 적자’ 요금 할인뒤 승객 245%↑ 하루 수입은 60% 수준↓ 운영사 “난국타개 막막”
의정부경전철(주)가 요금을 대폭 할인한 뒤 승객이 1일 평균 245%나 늘었으나 의정부시로부터 보전을 받을 수 있는 승객에는 크게 못미치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의정부경전철(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주)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1천300원의 요금을 수도권 환승할인을 예상한 350원으로 내리면서 1일 평균 2만8천297명이 탑승했다. 이는 할인전 평균 1만2천541명보다 1만5천756명(245.5%)나 늘어난 것이다.
일일 평균 승객은 할인 실시 첫째주에 2만5천849명이었으나 둘째 주(5~11일) 2만8천619명, 셋째주(12~18일) 2만9천951명, 넷째주(19~25일) 3만789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그런데도 할인 후 1일 평균 수입은 990만원에 그쳐 할인 전 1천630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할인 전 수입이 되려면 최소한 1일 평균 4만6천580명의 승객이타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는 협약수요인 7만9천명의 36% 선에 불과하고 MRG 협약에 따른 보전을 받을 수 있는 협약수요의 50%인 3만9천500명에도 1만명 이상 모자라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의정부경전철(주)는 의정부시가 승객추이를 좀 더 분석하려고 할인기간 연장을 제의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경전철(주)는 10억원 정도의 원리금상환과 운영을 맡은 인천교통공사에 지급해야 하는 11억5천만원 등 매달 23억5천만원이 필요하나 수입은 4억8천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주)가 이번 할인요금수요를 근거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것인 지, 소문대로 경영을 포기하고 매수청구권 등 절차를 밟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주) 관계자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타개할 지 막막하다. 출자자들의 판단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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