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이천지역 각급 사회단체들이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행사로 분주한 가운데 22일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재가노인들과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온천 나들이’ 행사가 열려 관심이 쏠렸다.
이천샘물요양보호센터와 경기 이천의료기가 주관하고 경기일보 이천지사와 이천 미란다호텔, 드림테크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미란다호텔 사우나와 인근 B 음식점 등으로 이어지며 진행됐다.
혼자서는 걷는 것 부터 어려운 어르신들의 목욕과 식사 대접을 위해 센터 요양사와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맨투맨으로 밀착, 거들고 보호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특히 이들 자원봉사자는 때밀이를 자처하며 마치 부모 대하듯 사랑의 손으로 서로 행복을 나누었다.
이어 목욕이 끝나자 이들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은 인근 B 음식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음식 먹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어르신을 위해 봉사자들은 손수 숟가락을 들어 음식을 떠서 편하게 목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순간순간이 서로 훈훈한 덕담과 사랑이 오가는 순간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박모 할머니(81)는 “하루 온종일 집을 찾아온 요양사를 보는 재미에 사는데 이렇게 목욕도 하고 또 맛있는 갈비탕도 먹을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늙어 몸은 아프지만, 젊은이들의 정성이 갸륵해 오래도록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신화 샘물센터장은 “어르신 대부분이 집에서 요양치료를 받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로 움직일 때마다 보호자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여건이 되는 한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주위 관심 있는 단체와 함께 나눔 행사를 추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