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바다향기 수목원’에 국내 최장 아트슬로프 70m ‘상상전망돼’ 세운다

안산에 위치한 ‘바다향기 수목원’에 국내 최대 70m ‘세라믹 아트 슬로프’가 들어선다,

명칭은 ‘상상전망돼’, 무엇이든지 전망된다는 뜻으로 명칭부터 익살스런 친근감을 풍긴다.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경기도 건설본부와 함께 안산 제 2도립수목원(바다향기)에 도자를 이용한 ‘상상전망돼’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 말께 등산객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목원 일부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가 한국도자재단 도예인 일자리 공공프로젝트로 발주한 이 전망대는 길이 70미터, 폭 5미터로서 국내에서 가장 긴 아트 슬로프로, 서해안의 파도와 물고기떼, 구름, 하늘, 태양으로 구성된 슬로프의 바닥은 바다에서 태양까지 올라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이 아트 슬로프는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상상의 공간으로, 디자인과 그림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도자재단 강우현 이사장이 맡았다.

아트 슬로프에는 장동현·이은주 씨 등 설치 도예가들이 50일에 걸쳐 1천여 개의 풍경을 달아 제작한 조형 작품 ‘소리나는 꿈나무’ 가 중앙 상단에 놓여 있다. 여기에 4명의 도예가가 한 달 동안 만든 도자 조각을 김종윤 등 12명의 도예가가 이어 붙여 모자이크 작품으로 완성했다.

또 입구 표지 역시 독특한 예술품이다.

서해안의 고깃배 두 척을 서로 맞대어 붙인 알 모양의 철제 조형물로 만들어진 입구 표지 내부에는 생활 도자기 견본과 전망대를 만든 설명이 도자접시에 새겨져 있고, 이 역시 도자 파편 작품으로 마감 처리가 돼 있다. 특히 여기에는 10년 후에 다시 열어볼 수 있는 타임캡슐 기능이 들어가 재미를 더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주 도자세상과 이천 세라피아를 비롯, 경기도 김포, 동두천, 광주, 양평 등에 폐도자 및 파편 등을 이용한 재활용 조형물을 다수 수주하여 재정 자립도를 높여오고 있다”면서 “재단은 모든 조형 작업을 도예가에게 발주함으로써 도예가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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