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 문향제에서 사랑 담긴 커피한잔 드셔보세요

“의정부시청에 오시거든 문향재에 들러 사랑이 듬뿍 담긴 맛있는 커피 한 잔 드셔 보세요”

12일 의정부시청 구내식당인 문향재에서는 색다른 개업식이 열렸다.

바로 커피전문점 ‘아름드리’ 개업식이 그것.

비록 참석자들에게 떡과 커피 한 잔이 제공된 조촐한 개업식이었지만, 모두가 힘찬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의미가 남달랐다.

4명의 종사자 모두가 21~32살의 발달장애인이기 때문. 이들은 아름드리 커피전문점의 직원으로 채용되기 위해 지난 3~9월까지 7개월여 동안 도와 마사회 의정부지점이 주관한 전문 바리스터 교육을 모두 이수했다. 그러고도 발달장애인 10명 중 면접과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을 따냈다.

발달장애인으로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할 일자리가 없는 이들이 취업을 하게 된 것은 시가 지난 8월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공모한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에 ‘바리스터 사업’을 응모해 당당히 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비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10월12일 신축 오픈한 구내식당 문향재 1층에 130여㎡에 40석 규모의 공간을 할애, 인테리어를 비롯해 커피머신 등 커피전문점 ‘아름드리’ 시설을 갖췄다. 130여㎡ 규모에 40석의 공간을 마련했다.

고소한 원두커피를 갈아 손님이 원하는 다양한 메뉴의 전문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는 문향재엔 언제나 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하다.

더구나 커피 한 잔에 1천900원~3천 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한데 맛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카페를 운영해 거둔 수익금은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재투자하고 장애인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오늘 오픈하는 아름드리가 장애 청년들의 자립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 변화에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부 안민순 회장은 “요즘 비장애인도 취업하기 어려운데 장애 아이들이 일자리를 갖고 꿈을 키우게 되어 부모로서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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