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규 포천서 경위, '불우학생 후원' 등 사랑실천 앞장

가을철 스산한 날씨로 인해 쓸쓸한 마음을 달래줄 훈훈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장으로 근무하는 최봉규 경위(46)가 그 주인공.

최 경위는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두 자녀를 키우느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지만,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마다않는다.

10여년 전 포천서 정보과 정보관으로 근무하며 민원인들의 고초와 애로사항을 늘상 접하던 최 경위는 언제든 그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고 결심. 어느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생활형편이 어려운데다 변변한 학원도 한 번 다니지 못할 정도로 교육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딱한 처지의 한 학생의 이야기를 담임 교사로부터 접하게 됐다.

이야기를 전해듣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나간 최 경위는 선ㆍ후배를 열심히 찾아다니며 설득, 매월 선후배들이 모여 만나는 모임의 회식비를 일부 모아, 후원금으로 조성했다.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후원금은 매달 불우 학생을 후원하는데 사용됐고, 그 결과 대학에 입학해 건실한 사회의 일꾼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학생의 모습은 최 경위의 사랑실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받은 사랑만큼 사회인으로 번듯하게 성공해 불우 학생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학생의 후일담은 경찰서 내부의 친목 모임에도 자자하게 퍼져, 이제는 너도나도 불우 학생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독지가 L 씨(54)의 협조로, 부모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어려워진 학생을 수 년간 지원, 고등학교 수석 합격이라는 기쁨을 나누기도 하는 등 최 경위의 사랑나눔은 1년365일 이어지고 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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