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백재현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를 승리의 땅으로 만들겠다"

18대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백재현 경기도당위원장(광명갑)은 “경기도를 승리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보였다.

백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5대 위기를 초래한 세력’과 ‘5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세력’간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모든 출전준비를 갖췄다”고 비장함을 보였다.

백 위원장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기도 공약과 관련, 경기도립(국립) 종합대 설립과 한류·대중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중문화의 전당’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Q. 18대 대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망은.

A. 우리나라는 지금 5대 위기에 처해있다. 정치불신, 성장잠재력, 일자리, 불안, 평화의 위기가 그것이다. 이 5대 위기를 누가 불러왔나.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이다.

우리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5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주역인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에는 새누리당이 있고 그 중심에는 박근혜 후보가 있다. 선거를 앞두고 아무리 차별화 시키려 포장을 해도, 이명박 정권 실정의 공동 책임자임을 벗어날 수 없다.

박 후보는 재벌특혜 ,민생파탄, 4대강공사, 언론장악, 남북갈등의 실정(失政)에 눈감았고 때로는 앞장섰다. 결국 5대 위기, 5년 실정의 동반 책임자 박 후보는 심판의 대상이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무한 경쟁시대로 10년·20년 후를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1970년대식 사고와 군사정권식 힘의 정치에 의존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이는 퇴보의 길이다.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을 저지해야 새로운 변화를 설계할 수 있다.

Q. 문 후보의 지지율은 추이는 어떻게 봐야 하나.

A.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말 미디어리서치(28~29일)조사에서는 문재인 43.4%, 무소속 안철수 34.9%였다. 리서치뷰(29~30일)조사에서는 문재인 41.4%, 안철수 37.4%, 리얼미터(29~30일)도 문재인 45.95%, 안철수 37.3% 등 모든 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앞서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호남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확고하게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영·호남을 아우르는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새누리당 박 후보를 앞설수 있는 후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런 상승세는 이달 들어 리서치뷰(3~4일)의 박 후보(46.2%)와의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47.6%)가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문 후보의 기득권 내려놓기, 정치쇄신의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Q. 문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A.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이 전면에 나서기 이전부터 정치부 기자들은 문 후보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 1위로 뽑은바 있다. 반대로 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될 후보’에서 1위로 뽑혔었다. 국정경험과 운영능력에서 문 후보의 능력과 안정성을 이미 인정한 것이다.

문 후보는 5년간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유일한 후보이며, 준비된 대통령이다.

유소년 시절을 청와대에서 보내며 권력욕으로 출마한 박 후보와는 달리 시대적 소명의식으로 출마한 후보이다.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우고, 전두환 군부독재와 맞서다 투옥, 제적, 강제징집 당하며 평생을 인권변호사의 길을 살아온 시민운동가이다.

‘준비·헌신·변화·안정·소통·통합·청렴’이란 일곱 개의 단어가 문재인의 삶을 말해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6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후보등록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단일화 될 경우 선거 전망은.

A. 단일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필요한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번 합의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말로만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실천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127명의 의원이 있는 정치와 정당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민정당인 만큼 새정치 실천방안을 만드는데 있어 지혜를 모아 잘 리드해 나갈 것이다.

안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선 경쟁 상대이지만 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야할 파트너이기 때문에, 다소 의견차가 있더라도 파트너로서 존중하는 태도를 지켜갈 것이다.

특히, 단일화의 큰 원칙인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단일화’는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것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단일화’는 충분한 공개토론과 정보제공으로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또 ‘양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 뿐 아니라 전 국민과 통합하는 단일화’는 이것을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자는 의미다.

이 원칙하에 통합에 대한 협상 진전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정당과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력과 국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돼야 하는데, 문 후보야 말로 이 조건을 갖춘 유일한 적임자다.

Q. 역대 대선에서 경기도가 최대 승부처였다. 선거전략은.

A.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곳이다. 역대 대선 결과를 보더라도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5월 도당위원장으로 출마하면서 20여년간 도에서 기초·광역의원, 자치단체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민들과 지자체, 시민단체의 뜻을 한데로 모아 ‘경기도를 승리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도 곳곳을 누비며 경청한 도민들의 목소리는 MB정부와 새누리당 집권기간 동안 물가상승, 취업난, 전세대란, 비정규직 양산, 민생경제 파탄에 대한 분명한 심판의 여론이였다.

‘강한 지방’을 만들겠다는 분권개혁을 통해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통해 이를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다.

Q. 문 후보의 대선공약에 반드시 포함시켜 줄 것을 바라는 도내 현안은.

A. 경기도는 인구규모, 산업발전정도, 자연조건 등 지역특성이 매우 다른 31개의 시·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발전전략을 수립해 나아가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클러스터의 육성을 통한 균형발전, 개성과 파주를 연계한 경제특별구역(특구)조성,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비롯해 지방재정분권 확대를 통해 지역간의 재정불균형을 개선해 갈 것이다.

아울러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해 경기도립(국립)종합대를 설립하고, 한류·대중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중문화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는 공약들을 문 후보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Q.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을 어떻게 보는지.

A.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박 후보를 비판해왔던 선진통일당이 대선을 앞두고 합당을 한것은 민심을 우롱하는 정략적인 접근이다.

앞에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맹비난하고 뒤에서는 정책도 비전도 공유하지 않은 채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추진한 새누리당이야말로 지역주의 정치를 강화하려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합당은 지조와 충절의 고장 충청도민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다. 국민들은 지역색을 흡수해서 선거에 이겨보겠다는 구태를 분명히 심판할 것이다.

Q. 도당 선대위에 외부인사 영입계획은?

A. 물론이다. 당의 화합 발전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계파와 세대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지도부와 당원의 상시적 소통, 도내의 민주평화개혁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대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당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이재은 경기대 부총장과 함께 맡은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도 선대위는 총 3천50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선대위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대선에서 문 후보의 승리와 당선을 위해 가장 앞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Q. 대선을 앞두고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A. 지난 3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2%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는 물론, 전국 각지의 시민단체들이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국민적 여론을 박 후보와 새누리당만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 참정권 보장보다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투표시간 연장을 정략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33억원으로 추산되는 투표시간연장 추가비용을 100억원이라고 들먹이며 일언지하에 가치가 없다고 거절하고 있다.

국회에서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작 행정안전위원회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공정선거와 투표율 제고를 위한 계도·홍보비 지출이 113억원이고 대선에서도 109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홍보비보다 훨씬 적은 지출로 투표율을 높일수 있는 투표시간 연장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

꼭 금액적으로 계산하지 않더라도 참정권을 높이기 위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은 당위이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더욱 당연한 일이다.

Q.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앞서 말했듯이 이번 선거는 5대 위기를 초래한 세력과 5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두 세력간 대결전이다.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은 경제, 평화, 안보를 망쳤다. 무능도 모자라 계속되는 부패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이번 대선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다. 새누리당을 이끈 박 후보도 함께 심판대에 올라 있다.

국정파탄에 책임을 지고 심판받아야 할 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맡겠다고 염치없는 위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모든 출전준비를 갖췄다. 승리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12월19일 도민들의 힘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

대한민국의 틀이 바뀌고, 국민들의 삶이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담 = 강해인 부국장 hikang@kyeonggi.com

정리 =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사진 = 추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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