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호 하면 한옥마을 촌장 풍류·예술이 흐르는 ‘가평 한옥마을’ 오세요

매일밤 사물놀이·다도·서예 그룹사운드 교실도 열려… 전국에 입소문 방문객 줄이어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와 예술의 혜택을 제공해 오고 있는 촌장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평군 하면 현리에 소재한 한옥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피부호 촌장(58).

피 촌장이 운영하는 동네 사랑방이자 문화 공연장인 한옥마을은 1년 365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평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유는 월요일은 사물놀이·국악, 화요일은 서예, 수요일은 명사 초청강좌 또는 영화상영, 목요일은 다도(茶道)와 예절, 금요일은 그룹 사운드 교실이 매일매일 열리기 때문.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전문 DJ를 초청해 7080세대의 추억을 담은 음악감상의 시간을 갖는 한편, 일요일에는 도시와 농촌 사람들은 물론 문화예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민요와 하모니카, 영어, 팝송 등을 함께 부르며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아름다운 시골풍경이 연출된다.

입소문을 타서일까. 전국 곳곳에서 지역과 직업, 연령을 넘나들며 누구나 참여할 기회를 만끽하기 위해 몰려드는 통에 한옥 마을엔 언제나 사람냄새가 넘쳐 흐른다. 현재 한옥 마을 회원만 300여명. 오는 22일엔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청중 앞에 발표하는 정기 음악회와 다도회가 열려 화합의 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피 촌장은 한옥 마을을 찾는 주민과 방문객에게 좀 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기회를 제공코자 백남준 미술관을 비롯 한국 하모니카연맹, 구원사 도명 스님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야금 연주 및 기타와 서예 등 다양한 기법을 배우고 익히는 강의 커리큘럼도 만들었다.

피 촌장은 “한옥 마을은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함께 어울리는 즐거운 삶을 위해 조성하게 된 곳”이라며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고 활기를 얻어 아름다운 사회 조성에 앞장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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