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도심초교 ‘아빠랑 캠프’ 성료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아요.”

평소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와 자녀를 위한 ‘아빠랑 캠프’가 지난 3일 남양주시 와부읍 도심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생업과 정보화 사회의 영향으로 관계가 소홀해진 부녀 또는 부자에게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자 도심초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도심초 학생과 학부형 등 60여 가족이 참여해 가족으로서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아빠와 함께 빨대로 달걀 착륙선을 만든 뒤 고구마밭에 가서 직접 고구마를 수확하고, 별자리를 관찰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아빠와의 추억을 보충했다.

아빠들 역시 자녀를 위해 손수 부정이 가득한 저녁식사를 만드는 등 오랜만에 갖는 자녀와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학부모 이학선씨는 “쉬는 날에는 부모님을 찾아뵙느라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오늘 행사 덕분에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아이에 대해 더 알게 됐다는 점이 큰 소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경자 도심초 교장은 “요즘은 생업 때문에 아버지가 밖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아이들이 아버지를 많이 그리워한다”며 “아버지와 자녀가 어색함이라는 벽을 허물고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이호진기자 h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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