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안테나’로 고국 향한 그리움 달래세요

가평署 모범운전자회 결혼이민자 위해 무료 설치

가평경찰서 모범운전자회가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고국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방송안테나를 무료로 설치해줘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모범운전자회원 40여명은 지난 3월 결혼 이민자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던 중 위성안테나 설치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안테나 설치에 들어가는 100여만원 이상의 경비를 부담할 길이 없었던 이들은 경찰서를 비롯해 군청, 군의회, 모범운전자, 봉사카페 등에 지원을 요청, 가평군 자원봉사센터가 지원한 300만원과 회원들이 모은 성금 80여만원을 비롯 박치훈씨(52)가 안테나와 수신기, LNB밴드, 케이블 등을 직접 구입해 설치하는 등 정성을 모았다.

주민 강천광씨(41·여)는 “지난 2000년 북면 소법리로 시집와 향수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모범운전자회에서 무료로 설치해준 위성안테나로 고국의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안호전 가평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회장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