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김포터미널 등 운영비 지원 없으면…”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일대 기반시설의 연간 운영비가 1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김포시가 관리·운영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수 거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실시한 경인아라뱃길 귀속 대상 공공시설 점검 결과에 대한 조치 계획을 최근 수자원공사로부터 회신받아 지역주민 요구사항과 미이행 시설 등 추가 조치를 수자원공사에 재촉구했다.
시는 이번 재촉구에서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및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도 합동점검 보완 경비에 반영토록 요구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사업은 국책사업으로 도로, 하천, 항만 시설과 물류단지 등 공공시설이 관련법에 의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 무상 귀속돼 기반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및 운영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각 부서별 관련 인수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및 운영비를 산출해 유지관리비 지원을 지속 촉구하는 한편, 시의회와 아라뱃길김포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대책 방안을 마련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유지관리비 지원이 안될 경우 경인아라뱃길 기반시설의 인수를 거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보완사항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지만 운영비 등 유지관리비는 법적으로 공사가 지원할 수 없도록 돼있다”며 “시와 지속 협의해 원만하게 인수인계가 이루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주변 시설물은 모두 2천700여개소로, 이를 시가 관리·운영할 경우 연간 10억7천만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도시철도 등으로 재정이 열악한 시로서는 유지관리비에 대한 대책을 마련치 못할 경우 막대한 재정악화에 시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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