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도서관은 동네 사랑방

김포시 운유초교, 시민에 개방 밤에도 ‘불빛’

독서캠프·미니골든벨 등 문화공간 자리매김

“우리 도서관은 밤에도 밝아요!”

김포시 장기동에 소재한 운유초등학교(교장 김정덕)가 학교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개방,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이 지역개방 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근 야간 사서를 배치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대출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곳은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한데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자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민 장선영씨(43·여)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다그치기만 했는데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와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대화도 나누며 올바른 책읽기 습관을 길러줄 수 있게 돼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학교측은 학교 도서관의 야간 개방을 지역 주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지난 18일 저녁에 개최한 야간 가족 독서 캠프에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동화 동요로 바꿔 부르기 게임 및 가족 미니 골든벨에 이어 나만의 책가방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벌여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캠프에 참여했던 최지영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동요를 만드는 작업이 무척 흥미롭고 즐거웠다”며 “이런 시간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유초교는 24일부터 시작된 학교 축제를 이용해 도서관 개방을 집중 홍보한다는 목표아래 전 교직원이 똘똘 뭉쳐 지역내 소통 공간으로 도서관을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로 올인하고 있다.

김정덕 교장은 “신도시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는 학원 등 학교 밖 활동외에 유용하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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