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國史 바로잡기 한국 유학생들이 나서야”

노정배 中국립종합 발해(渤海)대학교 한국교류처장

“‘동북공정’으로 왜곡되고 있는 국사(國史)를 바로잡으려면 한국 유학생들의 현지 대학교수 임용으로, 직접 역사를 바로잡는 ‘역(易)공정’ 사업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제 ‘꿈’입니다.”

‘한국이 잘 되야 세계 어디에서나 글로벌 국민으로 통(通)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최근 파주에서 중국유학 열풍을 일으키는 노정배 중국국립종합 발해(渤海)대학교 한국교류처장의 목표는 오로지 ‘대한민국 융성’뿐이다.

노 처장은 중국 발해대학교 한국 유학생으론 최초의 본과 졸업생이었다.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던 그는 중국을 알아야만 세계를 알 수 있다고 판단해 25여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중국어 공부에 매진, 한국인 ‘1호’ 졸업생이 됐다.

노 처장은 “우리나라에서 중국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졸업하는 확률은 3%도 안 될 정도로 중국유학은 겉과 다르게 어려움이 많다”며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이 중국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4년 동안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예비 중국유학생들에게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 발해대학교 한국교류처를 통해 발해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0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25년 공직생활 접고 공부 매진 한국유학생 최초 본과 졸업

이같은 성공에는 노 처장의 노하우가 숨어있다.

우선 유학생들에게 한국 교류처에서 1년동안 중국본과 교수를 파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중국 표준어로 강의를 진행해 1년 뒤 모든 학생이 중국 현지인들도 패스하기 어렵다는 ‘중국한어수평고시’에서 HSK 6급 최고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언어가 되니 무서울게 없다. 여기에 중국현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한국 교류처에서도 똑같이 시연해 본과에 입학 후 거부감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등 맞춤형 적응툴을 적용하니, 100% 성공률은 당연지사다.

한편 발해대학교는 중국 요녕성 진저우시에 위치한 학교로 지난 1950년 금주사범대로 출발해 요녕성상업대 등 7개 대학교가 통합돼 현재 100만여평의 부지에 3만3천여명의 재학생이 학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중국 어문계열 2천여개 대학 중 20위에 오를 만큼 저력을 뿜어내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