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의정부시 농업기술센터 통폐합

의정부시가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의정부시 농업기술센터의 통폐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8일 시와 농업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안병용 시장 임기 후반 시정을 이끌 조직개편을 하면서 다시 농업기술센터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지역은 현재 농업인구 3천976명(1천118호), 경작면적 논 167ha, 밭 364ha 정도로 농업의 비중이 크게 줄어 농업기술센터 통폐합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시는 안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0년 9월 농업기술센터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본청 지역경제과 농축정 업무와 통합·일원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었다.

택지개발로 농지면적과 농업종사자의 지속적으로 줄어든데 따른 구상이었으나, 의회와 지역농민관련단체가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시는 농업기술센터 소장인 사무관급 농업지도관을 2년 넘게 보임치 않으면서 본청 공원녹지과장과 지역경제과장이 겸임토록 운영해 왔다.

농업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농업은 행정효율성, 생산성과 경제논리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농민과 경지면적이 급격히 준 도시농업의 새로운 방향도 얼마든지 모색할 수 있다”며 존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 시민은 “시 행정에서 농정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만큼 조직을 축소하거나 다른 유사기능의 조직에 통폐합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직원들의 의사타진은 물론 시의원, 농업관련 단체, 농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연말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통폐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 농업기술센터는 1963년 의정부시 농촌지도소로 문을 연 이래 1998년 농업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 지금까지 의정부지역 농업발전과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기술교육과 지도에 앞장서 왔다.

겸직인 농업지도관 1명을 제외하고 농촌지도직 6명, 농업직 1명, 농업기능직 2명 등 모두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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