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니코아이엔씨, 사업 제안서 놓고 이견… 이달말 최종 판가름
김포시의 60억달러의 외자 투자유치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17일 김포시와 ㈜유니코아이엔씨 등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월 24일 ‘세계적 수준의 관광 휴양지와 테마공원,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유치하고 도시형 리조트와 맞춤형 의료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유니코가 60억달러를 김포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니코측은 제출 시한(8월24일)을 한달여 넘긴 지난달 27일, 향후 10년 동안 9곳을 개발, 24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협약이 무산될 공산이 높아졌다.
우선 시는 유니코의 개발구상안이 추상적이고 시의 도시관리계획과 전혀 맞지 않아 검토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유니코측 구상안에는 포촌읍 신곡리 그린벨트 지역에 호텔, 테마파크, 외국인거리 등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 관계자는 “개발구상안이 시의 도시계획이나 상위계획 등과 맞지 않는데다 구체적이질 못하다”며 “자금조달 계획도 전혀 나와 있질 않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 당사자인 유니코측도 김포시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유니코측은 시네폴리스가 최적의 투자처로 보고 김포도시공사와 MOU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시네폴리스는 이미 공모가 마무리된 상태다.
유니코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외자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승인된 토지가 김포시에는 전혀 없다”며 “현재로서는 김포시에 투자할만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시네폴리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충분히 외자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유니코측에 10월 말까지 자금유치 등 ‘구체적인 액션’에 나서줄 것을 최후통첩 해놓은 상태로, 구체적인 액션이 없을 경우 MOU를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