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서 깜짝 가수로 변신 흥겨운 율동과 트로트 선율로 해피바이러스 선사
김선교 양평군수가 깜짝 가수로 변신, 흥겨운 율동과 함께 행복 바이러스를 선사하는 등 어르신들의 응석받이를 자처,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지난 13일 오후 양평 실내체육관에서 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이 주최한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끝낸 뒤 “어르신을 즐겁게 해드리려 오늘 가수로 데뷔하기로 했다”며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채 설운도의 곡 ‘누이’를 열창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르신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남녘의 시장·군수들이 자주 부르는 최신곡을 틈틈이 연습해왔다”며 미리 준비한 노랫말을 보면서 태진아의 곡 ‘잘살거야’와 박진석의 곡 ‘마이 웨이’를 율동을 섞어 잇달아 노래했다.
김 군수가 연거푸 빠른 템포의 노래들을 20여분 동안 부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실내체육관은 이내 잔치 모드로 전환됐다.
이날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는 읍·면 단위 예선을 거쳐 진출한 12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특히 어르신들은 팀 명칭도 ‘소녀시대’(용문면 덕촌1리 경로당), ‘에스라인 댄스’(지평면 일신 경로당), ‘소녀의 미소’(지평면 수곡리 경로당), ‘룰랄라 댄스댄스’(양평노인복지관), ‘백동스타일’(단월면 덕수1리 경로당)로 정해 신세대 뉘앙스를 물씬 풍겼다. 또 실내체육관 벽에는 ‘젊음도 부럽지 않다’, ‘핑크빛으로 도도하게 빛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어르신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대회 결과 우승은 벽산 블루밍 2차 경로당팀이, 준우승은 양평노인복지회관팀이, 장려상은 지평면 수곡2리 경로당팀이 각각 차지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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