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납품비 132억원 미수 책임 물어…TF팀 구성 적극 대처
양평군의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전문 공기업인 양평지방공사가 지역 농축산물을 납품한 뒤 132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평군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양평지방공사 사장을 직위 해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방공사는 지난해 4월 A사와 지역 친환경 농축산물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업체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미수금 132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군은 최근 지방공사 긴급 이사회를 열고 미수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정욱 지방공사 사장을 지난 2일자로 직위 해제하고, 유통 관계자들도 고소키로 했다.
군은 또 T/F팀을 구성, 팀장급 공무원 2명을 파견해 A사가 담보로 제공한 물건에 175억원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하고, 확보된 채권을 지난달 27일부터 경매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장급 공무원과 세무 관련 공무원 등 3명을 추가로 지방공사에 파견, 수습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한편 지방공사업무에 추가된 환경기초시설 관리업무에 대해서도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조속히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친환경 농축산물은 농업인들의 땀 흘린 결실인 만큼 미수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지역 친환경농 농축산물 유통전문 공기업으로 출범한 양평지방공사는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2010년부터 구조조정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적자 제로화에 성공했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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