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근 김포시의원 “관리·운영비 연간 180억…대책 시급해”
김포시가 김포한강신도시와 경인아라뱃길의 시설물 인수시 관리·운영비가 연간 18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원은 11일 제135회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한강신도시와 경인아라뱃길의 시설물 1만6천835개소를 인수해 관리할 경우 연간 관리·운영비가 무려 180억5천만원이 소요돼 김포시의 심각한 재정위기가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의 경우 자동집하시설과 저류지, 도로 274개 노선 등 인수받을 시설물이 모두 1만4천여개소에 달해 연간 관리·운영비가 169억8천400만원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주변 시설물도 굴포천 배수펌프장을 비롯해 공원과 광장 등 모두 2천700여 개소를 인수받아 연간 관리·운영비가 10억7천여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의원은 “조속히 시설을 인수해 시민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포시의 재정운영상 인수 후 관리·운영비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아무 대책 없이 졸속 인수받을 경우 시의 열악한 재정을 볼 때 이를 감당 할 수 있을 지,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관리·운영비에 대한 대책없이 김포시에 떠넘기기 식으로 인계하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국토해양부를 등에 업은 공사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시의 재정이 너무 열악해 가용예산이 없는 현실에서 관리·운영비를 수자원공사와 LH에서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민들에게 세금 폭탄으로 이어 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30년치의 관리·운영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김포시의 당연한 권리를 찾을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헌법소원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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