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108일만에 의장 선출

빈미선 첫 여성의장…새누리 의원들 ‘불만’ 본회의장 퇴장 험로 예고

의정부시의회가 의장단구성을 둘러싸고 파행된 지 108일 만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해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의장선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선출에 불만을 갖고 모두 본회의장을 퇴장해 앞으로 의회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의정부시의회는 10일 제215회 임시회를 열고 13명 의원(새누리당 7명, 민주통합당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선거를 위한 자유투표를 실시, 7표를 얻은 빈미선(여·새누리당)의원을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내세운 이종화 의원은 6표를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 의원 6명은 같은 당 소속인 빈미선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로 의장에 선출되자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모두 퇴장했다.

이어 빈미선 신임 의장의 사회로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조남혁 의원(민주당)이 7표를 얻어 당선됐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상임위원회는 구성하지 못했다.

의정부의회 첫 여성 의장인 빈미선 신임 의장은 “생산적으로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파행에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임시회의에 앞서 노영일, 빈미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 13명 모두가 파행을 중단하고, 의회에 복귀해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 25일 제6대 후반기 의장선거에 나섰으나, 의장단구성 배분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은 뒤 새누리당이 의장 후보로 내세운 이종화 후보의 도덕성 논란 등으로 9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했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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