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명 민자고속도 군포 수리산 터널…대책위 거센 반발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군포 수리산 구간 터널 시공 업체가 주민들이 발파 현장 부근에 있는데도 불구, 발파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K건설과 주민들에 따르면 K건설은 이날 오후 수리산 속달1터널 3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험 발파 설명회를 열고 5차례에 걸쳐 폭약 166㎏을 시험발파했다.
K건설은 시험발파에 앞서 환경·시민단체, 지역주민들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으나, 송정렬 군포시의원과 주민들이 환경영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답변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30여분만에 서둘러 설명회를 마쳤다.
이후 K건설은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험발파를 15분 앞당겨 시작했다. 첫 번째 시험발파가 진행된 뒤 수리산터널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5명이 발파반대를 외치며 시험발파 현장으로 올라갔지만, 시험발파는 계속 진행됐다.
이에 당황한 주민들이 “현장 부근에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으나, 업체 측이 “2시간전부터 주민들을 대피시켜 안전하다”며 시험발파를 강행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었다.
주민 김모씨는 “수리산은 폭우시 서울 우면사과 같이 붕괴위험이 높은 곳이라 시험발파에 앞서 환경적 영향평가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일방적으로 설명회를 끝냈다”며 “주민들이 현장에 있는데도 발파를 하는것은 군포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K건설 관계자는 “더이상 공기를 늦출 수 없어 시험발파를 진행했다”며 “현장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파 2시간전에 직원들을 배치했고 대책위 주민들이 산속에 있는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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