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영화열정… 희망을 찍어요”

안산 은빛둥지 ‘꿈을 찍는 노인’ 프로그램 어르신들

신인 영화감독으로 재탄생… 시사회 열어 ‘벅찬 감격’

“‘노인이 변화할 수 있을까? 그것도 아름답게 생산적으로 변화가 가능한가?’ 이번 프로젝트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시도 됐습니다.”

안산지역 노인 10명이 신인 영화감독으로 탄생했다.

은빛둥지와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꿈을 찍는 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이채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지원하고 안산의 은빛둥지가 교육을 맡아 ‘단기영상제작’ 과정을 마친 평균나이 70세 이상의 노인들.

이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끈기와 노력으로 3개월간의 과정을 낙오 없이 수료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훈련의 결과물로 수료생 각자가 1편씩 만든 10편의 수료작품들과 보조강사 2인의 2작품을 합해 12편의 작품은 지난 26일 시사회를 통해 세상으로 나왔다.

수료생 대표인 신임 영화감독 진덕종씨(79)는 “나 자신도 이렇게 해낼 줄은 몰랐다”며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가르쳐 주셨고 따라가느라 땀은 흘렸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니 온 세상을 정복한 듯이 가슴이 벅차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그램 교육 담당자는 “우리가 시행한 프로젝트 였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흥분 될 정도”라며 “어르신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뜻있는 작품을 만들어내어 노인들의 변화의 가능성을 입증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도 변할 수 있다는 사실과 결과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노인의 아름다운 변화는 노인자신들만의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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