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공원공단, 가평군과 사전협의 외면 ‘하천 보수공사’
`경기도 도립공원 진흥관리공단이 연인산 도립공원 내 하천 보수공사를 하면서 관리청인 가평군과 사전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가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도립공원진흥관리공단은 가평읍 승안리 연인산도립공원 지역인 용추계곡 하천 내 물막이 콘크리트 부분이 지난 여름 수해로 유실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1천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폭 3m의 흉관을 매설하고 세월교(다리 밑에 흉관을 매설해 물길을 만들고 위로는 사람이 지나다니는 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천 물막이가 25m 가량 훼손되고, 하천 하류 지역까지 흙탕물이 흐르고 있어 수질오염 우려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급류가 심해 흉관을 매설할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시 교량 범람은 물론 하천 제방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씨(58)는 “공사구간은 주민이나 행락객이 이용하지 않는 하천에 세월교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만 낭비하는 것”며“기존에 설치돼 있던 물막이 콘크리트 부분을 먼저 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지방하천이나 소하천에서 공사를 시행할 경우 관리청인 가평군에 사전 협의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내용을 확인해 적절한 신고 또는 인허가를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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