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들이 결혼이민 주부 차례문화체헙 가져

가평군 청평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남궁 형삼)가 민속최대 명절인 추석절을 맞아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 주부들을 대상으로 송편을 빚고 제사를 지내는 차례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25일 청평면사무소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일본,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시집 온 결혼이주 주부 50여명과 주민자치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편 빚기를 비롯 인절미와 전 만들기 등 차례상 차리기 체험의 시간을 가져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나눔을 통한 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 명절의 훈훈함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정 드림 송편빚기 행사를 마련한 자치위원들은 결혼이주 여성들과 40㎏의 인절미와 1천여 개의 송편을 만들어 관내 다문화가정에 전달하는 등 낮선 한국생활의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에서 시집온 니시카와 리츠꼬씨(32)는 “많은 사람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명절풍습에서 이웃과 정이 들고 친해질 수 있어 너무 좋고 정성을 들여 조상님을 모시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으로 시집 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평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내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문화에 대한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어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