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명지산 군립공원 일부 공간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로 조성된다.
23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20일 군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명지산군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하고 전체 면적 1천402만7천519㎡ 중 공원자연환경지구 12만380㎡와 공원집단시설지구 4만1천769㎡를 축소하고 축소된 16만2천149㎡를 공원마을지구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 결정을 통해 군은 공원마을지구에 단독·다세대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초등학교 등과 환경오염을 유발시키지 않는 가내공업 등의 입주를 가능토록 했다. 또 탐방로를 1개 노선에서 3개 노선으로 확대 지정하고 지구 내 군유지 1만6천525㎡를 활용해 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우수한 생태환경을 마을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앞서 군은 공원지정으로 인한 주택신축 등 불편을 해소하고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공원계획 변경안을 입안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6월부터는 한강유역환경청의 현장조사와 협의 등을 거쳐 사전환경성검토를 완료하고, 군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원계획을 결정했다.
군은 자연생태계 보림과 국민여가생활 향상, 주민소득 증대 등을 위해 명지산군립공원을 민자위탁사업으로 개발하려 했으나, 위탁업체의 유동성 위기와 경영난,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명지산(1천267m)은 경기도 제2고봉으로,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붉게 물든 활엽수의 단풍, 겨울에는 능선의 눈꽃이 유명해 산행 인구가 많은 곳이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