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자녀의 문제행동과 문제행동 수정

문제행동이란 한 사회문화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뜻한다. 이같은 행동은 아이가 사회 부적응에서 적응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일 뿐인다. 하지만 사회는 이를 문제행동이라고 말로 단정짓고 지극히 성인 중심적으로 판단한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무엇 때문에 문제 행동을 하게 되는가? 대개 그 이유가 개인적이며 복잡하게 얽혀 부모들의 이해나 통제를 넘어선다.

그러나 문제행동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상식적이며 일반적인 원인에 의해 야기되므로 사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문제행동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자녀의 문제행동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 특히 자녀의 문제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정의 물질적인 것보다 인적인 환경이 더 크다. 인적인 환경 중에서도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문제행동을 다룰 때 자신들의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갖고, 자녀의 행동 변화를 위한 지도와 함께 부모 자신도 양육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 요인 외에도 자녀의 기질적인 요인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기질은 크게 순한 기질과 까다로운 기질, 더딘 기질로 나누어지는데 자녀의 기질만이 문제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까다로운 행동방식에 부모가 적대감, 조바심, 당혹감을 표현함으로써 자녀의 부정적인 표현을 더욱 강화시키고 적응을 어렵게 만든다. 그것이 누적됨으로써 행동발달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자녀의 기질 이외에도 출생순위나 성별이 문제행동의 원인이 된다. 또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보다 주변의 골칫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는 경우에 부모의 부정적인 관심은 오히려 무관심보다 교육적으로 훨씬 해롭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관심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제공하고, 긍정적인 관심과 함께 자녀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자녀의 문제행동 지도를 위해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 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자녀의 행동을 상세히 관찰하고 기록한 후 문제행동을 분석하여 개별 자녀의 수준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치관을 가르치는 확실한 방법은 부모가 그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이다. 자녀에게 가치관을 가르치려면 그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지, 어떤 원칙에 따라 살라고 강요하기만 해서는 아무 효과가 없다.

자녀에게 바람직한 신념과 가치관을 가르치고 싶다면 자녀의 저항이나 반대 의사에도 예민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부모는 자기 생각을 들려줄 뿐이지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거부할지의 책임은 자녀에게 남겨둔다.

장문규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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