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페스티벌 20여일 앞으로 다가와

국내외 재즈 매니아들과 재즈를 즐기고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최고의 축제로 각광 받고 있는 제9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가평자라섬 일원에서 열린다.

 

9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아시아 최고의 재즈축제답게 스윙시대의 고전적인 빅밴드부터 최신 진보적 사운드까지 과거, 미래, 전설을 연주하기 위해 매년 세계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라인업 발표 시부터 주목을 받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도 재즈의 전설들이 찾아 무대에 선다.

 

빅 밴드의 원형을 이룬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과감한 연주 속에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서정을 담아내는 남아공의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 등이 재즈 진수를 맛 볼수 있으며 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 중 1인으로 꼽히는 존 스코필드는 그와 가장 오랜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스왈로우, 빌 스튜어트와 트리오를 구성해 가장 최적화된 연주를 들려준다.

 

지미 콥+조이 디프란시스코+래리 코리엘 올스타 트리오도 자라섬을 찾는다. ‘레전더리 재즈 무빙 포워드’라는 부제에 걸맞게 재즈의 과거와 미래를 선사하고 35년간 한결같이 퓨전 재즈 밴드를 이끌어 온 제프 로버의 강렬한 사운드, 프렌치 재즈의 서정미를 보여줄 프랑스의 거장 드러머 다니엘 위메르의 리유니언 퀄텟도 관심이 높다.

 

국제 교류를 통해 재즈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 역시 자라섬만의 특징으로 지난해 네덜란드 특집에 이어 올해는 아담 미츠키에비츠 인스티튜트(Adam Mickiewiez Institute:폴란드 문화원)와 폴란드 대사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폴란드 포커스(Focus on Polska)는 총 4팀으로 구성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토마쉬 스탄코의 잿빛 여운을 머금은 연주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국내정상 뮤지션도 함께 가세한다. 지난해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우승자인 이주미 퀄텟, 벨기에인 장구 연주자가 멤버인 이지혜 퀄텟을 비롯 피아니스트 임인건과 여성 비트박서 버터스카치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25개국의 정상급 연주자 28개 팀, 국내 14개 팀과 함께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국내 및 해외 아티스트들에게 강력한 프로모션의 기회를 제공하는 2012 한국 재즈 쇼 케이스에서는 16개국에서 28개 팀이 참가 신청한 가운데 조남열 퀄텟, 파스칼 슈마허 퀄텟, 지울리아 바예 그룹, 디에고 피게이레두 트리오가 공연을 갖는다.

 

다국적 출신이 모인 조남열 퀄텟은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연주가, 벨기에의 파스칼 슈마허 퀄텟은 비브라폰의 영롱한 터치와 타이트한 피아노 트리오 연주가 완성도가 높다.

 

스페인의 지울리아 바예 그룹은 작·편곡에 능한 여성 베이스주자 리더와 두 색소폰의 긴장감 넘치는 앙상블이, 디에고 피게이레두 트리오는 남미 특유의 온화한 감성의 조화를 보여주는 연주와 관객이 주인공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메인무대인 Jazz Island(자라섬)를 중심으로 Party Stage(자라섬 메인무대 뒤편), Jazz Cube(자라섬 다목적운동장),Jazz Palette(자라섬캠핑장 내 농구장), 재즈화원(이화원 앞)등 9개 무대가 걸어서 10분내 이동이 가능해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즐길 수 있다.

 

낮부터 밤까지 프린지무대에는 국내외 실력 있는 신인밴드를 위한 이 무대는 재즈 뿐 만아니라 월드뮤직, 팝, 락,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자라섬을 음악의 섬, 상상의 섬으로 만들게 된다.

 

올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한층 가까워져 지난 2월 개통된 준고속열차 ITX청춘열차가 서울 교통중심인 용산에서는 54분, 청량리에서는 42분이면 도착된다.

 

2004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해 관객수 18만 8,000명을 포함해 누적관객 94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올해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 최정상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최강의 라인업에 북한강과 자라섬의 빼어난 경관이 결합되어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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