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이천경찰서 유춘성(35·오른쪽)·배웅기(28) 경장조.
유 경장 등은 지난 10일 오후 대낮 도주극을 벌이던 파주 아내 살인용의자 A씨를 영화에서나 봄직한 대낮 대로변 추격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이날 도심을 순찰 중이던 이들은 오후 1시40분께 본서 상황실로부터 용의차량 출현 사실을 알게 됐다.
용의차량인 파란색 1t 화물차량이 이천TG를 빠져 나왔다는 사실을 타전 받은 둘은 곧바로 주요 길목인 이천 거리에 도착, 지나는 차량들을 꼼꼼히 살폈다.
이내 용의차량이 설봉삼거리(미란다삼거리) 방면에서 이들이 지켜 있던 이천 거리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 1차로 용의차량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용의차량이 차로를 변경, 3번 국도 광주 방면으로 내빼자 유 경장 등은 순찰차를 이용, 2km 정도를 추격했다.
결국 순찰차는 관고동 SK가스충전소 부근에 이르러 용의차량을 추월해 가로막은 뒤 차량 범퍼를 이용해 용의차량을 강제 정지시켰다.
유 경장 등은 “자칫 지나는 차량들과의 사고위험도 있었으나 살인 용의자를 붇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추격에 나섰다”면서 “범인체포로 살인 사실이 밝혀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포된 A씨는 파주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야산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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