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비실천 주도 하고도 정작 장본인 참여 않아 빈축
의정부시가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이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는 실천협약을 주도하고도 정작 협약기관으로는 참여치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난 3일 생산기관 6곳과 지역 내 기관·단체 24곳이 참여한 가운데 취약계층 생산기관 및 소비기관과 의정부시 취약계층 생산품에 대한 착한 소비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의정부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취약계층이 생산한 제품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이들 생산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마련했으며,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 협의체의 공동위원장이다.
협약에 참여한 생산기관은 발달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등이 참여해 미네랄 콩나물 등을 생산, 판매하는 새움 라이트를 비롯해 정신 장애인들이 현수막을 생산하는 이래, 노인들이 참기름 등을 생산 판매하는 시니어 클럽, 차상위 계층 실직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분식점 더원 등 모두 6곳이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버 문화센터와 시민 노인복지센터, 장애인복지회관, 장애인부모회, 시각장애인협회, 종합사회복지회관, 대한사회복지회 늘푸른 집 등 24개 기관·단체가 나섰지만, 이들 제품 소비를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시는 참여치 않았다.
시민 김모씨(54)는 “협약에 참여한 기관단체는 협약을 안 해도 평소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작 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시와 같이 관심을 갖고 앞장서야 할 기관·단체는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관계자는 “의정부시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취약계층 생산기관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기관·단체와 연계시켜 소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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