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정보학교 어학부 장호원시대 개막

11만3천290㎡에 본청 등 16개 동 들어서

국내 최대 군사어학교육 기관인 육군정보학교 어학부가 성남시대를 마감하고 이천 장호원시대를 열었다.

30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육군정보학교 어학부는 서울 송파지역 부대이전 사업에 따라 이천 장호원 이전을 확정하고 공사 착공 30개월만에 첨단 어학시설을 준공했다.

장호원 어학부는 대지 11만3천290㎡(약 3만4천평)에 본청, 학습관, 생활관, 편의시설 등 16개 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과 300여명이 동시에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어학종합 실습실에 전자칠판과 오디오시스템을 설치, 교재 활용 뿐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한 CBT(Computer Based Training) 학습도 가능한 첨단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강당과 글로벌감각 함양을 위해 지구본 형상의 조형물, 이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 건물 배치 등이 특징이다.

정보학교 어학부는 지난 1945년 12월 창설된 군사영어학교를 모태로 해방기 국군의 전신인 군사영어학교에서 분산돼 이뤄져왔던 어학교육을 하나로 통합, 위상을 새롭게 갖추게 됐다.

이곳은 연간 400여명의 어학자원을 배출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 신설된 한국어과정을 통해 연간 30여명의 외국군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지난해 외국군용 한국어교재를 최초로 개발, 군사외교 저변확대의 기반을 구축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한국외국어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학술교류 및 교육 컨텐츠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육군정보학교 어학부 관계자는 “어학부 이전은 우리 군이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군사어학 전문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호원시대를 통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영화관 개방, 다양한 나라사랑 체험행사 등으로 민군화합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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