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부발읍 발전위해 충성!”

이천 부발읍 향토방위 소대장 김창섭씨

“소대장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도와 주시네요, 진급은 언제하세요?”

이 말은 25년 경력의 향토방위 소대장 김창섭 예비역 하사를 볼때마다 훈련장을 맞는 예비군 교육생과 주민들이 하는 반가운 인사(?)다.

25년째 언제나 그자리에서 같은 계급장을 달고 예비군 교육생과 주민을 마주하면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87년 육군 하사 전역 후  무보수 향토방위 소대장 수행하며 지역봉사 앞장

물론 공식 예비군 중대장은 아니다. 무보수 봉사직이다. 때문에 진급이란 말은 그에게 맞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저런 웃지 못할 인사(?)에 항상 웃음 지으며 넉넉한 표정으로 응대해 주고 있다.

이천시 부발읍에서 25년 동안 묵묵히 향토방위 소대장 업무를 맡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창섭씨다.

김 소대장은 지난 1987년 9월17일 육군하사로 전역 후 부발읍사무소 앞에서 해바라기 사진관을 운영하며 나라사랑과 향토방위를 위해 지금까지 25년 동안 무보수인 향토방위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의 역할은 이 뿐 아니다.

부발읍 재향군인회와 로터리 등 각종 사회 봉사단체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안보역군과 사회봉사자로서 누구보다 바쁜 길을 걸어오고 있는 봉사맨이다.

게다가 평소 ‘국가와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 아래 그의 아들까지 육군하사로 입대시켜 2대가 육군 부사관으로 활동 중이다.

부발읍 예비군 중대 관계자는 “김 소대장은 늘 편안한 미소로 아버지 같이 때로는 삼촌이나 형 같이 세심하고 자상하게 지도하고 보살펴 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 최고의 향토방위 소대장임에 틀림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 소대장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어 또 좋아서 하는 일이다”라면서 “때때로 농 섞인 이웃들의 말도 없지 않지만 힘 닿는 한 지역과 나라를 위한 일에 적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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