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할 수 있어 오늘도 행복”

안산 이성노씨, 가구점 운영하며 10여년째 나눔활동

방범·선도·차량운행 등 다양한 이웃사랑 실천

“조그만 가구점을 운영하며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려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올해로 11년째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노 대표(52).

이 대표는 올해로 10여년째 작지만 가슴 따듯한 이웃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990년 고향인 전남 진도를 떠나 안산과 인연을 맺은 이 대표는 가구점에 취직, 몸이 부서져라 일에만 몰두해 오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가구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범대원으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 대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이웃을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동산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2명에게 등록금 전달을 한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동산고로부터 추천을 받아 처음 등록금을 전달해준 학생 2명이 서울대학에 합격했다며 부모와 교사 등과 함께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했을 때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회상한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덜 먹고 덜 쓰는 일이 있더라도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곁을 떠난 부인이 생전에 사업으로 시간에 쫓기면서도 밤낮으로 봉사활동 하는 것에 편안해 했다”며 “하늘에 있는 부인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요즘 이 대표는 야간에 우범지대 등 골목골목을 돌며 담배 피우는 학생이나 놀이터 등지에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다.

또 올해로 3년째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수송하기 위해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시청에서 봉사활동도 한다.

야간시간에는 교통이 불편한 지하철 4호선 고잔역에서 하교하는 여학생 및 노인들 등을 대상으로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을 운행하는 그의 세심한 선행에 지역 주민들은 박수를 보낸다.

특히 요즘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폐휴대폰 및 건전지, 우유곽 등을 모아 전달하는 등 이 대표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지역내의 궂을 일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이 대표는 오늘도 자신을 필요로하는 곳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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