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재 다산문화제 사무국장 “다산문화제 남녀노소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이번 다산문화제는 단순한 축제나 무거운 학술대회가 아닌 재미와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유적지에서 열리는 제26회 남양주 다산문화제는 2012년 다산 탄신 250년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의 완결판으로 정약용 선생의 고장인 남양주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양주 다산문화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김학재 다산문화제 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다산문화제 준비로 남들보다 더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2012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탄신 250년을 맞은 해이자 유네스코가 루소, 드뷔시, 헷세와 함께 다산선생을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한 해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다산 선생을 주제로 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서울과 지방은 물론 국제 학술대회와 음악회까지 다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다산 관련 행사 중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장삼이사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김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남양주시의 ‘다산문화제’가 유난히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라 하겠다.

공공기관 주도로 열리던 다산문화제가 민간 축제위원회를 구성, 민간 위원들이 행사를 준비한 것이 이번으로 3년째.

그는 “다산문화제를 세번째 준비하면서 문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산 선생이 현 시대에 생존해 계시다면 우리 시대의 대안으로 무슨 말씀을 던지고 계실까?’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단위 나들이객에 초점을 맞춘 올해 다산문화제는 다산유적지와 맞닿아 있는 한강 생태공원으로 행사장을 확대했다.

특히 다산선생의 일대기와 100여편의 시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시화전, 다산 선생이 26세에 만든 배다리를 재현하는 등 5만여평의 넓은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정약용 선생에 관심있는 분들은 반드시 챙겨야 할 인물 기념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렇듯 재미와 의미를 전달하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번 행사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무국장은 “낮은 눈높이로 백성을 바라 본 다산 선생처럼 이번 다산문화제도 초등학생의 눈으로 기획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다산 선생의 모든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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