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장후보 사퇴 발언 하루만에 번복 의정부시의회, 院구성 또다시 ‘원점으로’

도덕적 시비를 불러 일으켜 의정부시의회 파행의 중심에 선 새누리당 시의장 후보 이종화 의원이 후보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제214회 3차 본회의를 열고 7번째 의장단 선출에 나섰다.

민주당 조남혁·윤양식 의원 등은 이날 “이종화 의원이 지난 16일 회의에서 민주당이 의장단을 한 석도 안 가지면 의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겠다. 직접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이 의원은 “자리 욕심내지 않고, 책임지라면 책임지겠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투표 결과에 대해 승복하겠다”고 밝혀 의장선거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한 석도 받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의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번복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남혁 의원이 “결국 의장 후보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발, 3차 본회의는 개의 30분 만에 다시 정회됐다.

새누리당 김재현 간사는 “이 의원이 물러날 테니 민주당이 한 석도 갖지 말라고 한 것은 일종의 제안이지 번복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25일 후반기 원 구성에 실패한 이후 두 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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