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간에 30개대 배치… 신속한 응급처치 등 기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119자전거 구급대’가 활동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오전 남양주시 능내역 광장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성렬 행정1부지사,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조양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자전거 구급대원 및 자전거 동호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9자전거 구급대’ 발대식을 가졌다.
영국·미국 등 해외에서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역에 자전거를 이용해 구급대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자전거길 안전을 전담하는 자전거 구급대는 우리나라의 119자전거 구급대가 처음이다.
자전거 구급대는 구급배낭을 갖추고 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신속히 사고 현장에 접근해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을 담당하게 되며, 이용객이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안전순찰 등 예방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자전거길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급대원이 119구급차에서 내려 들것을 들고 걸어서 부상자가 있는 지점까지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웠다.
119자전거 구급대는 전국 국토종주 자전거길(1천757km) 주변 주요지점 70곳에 배치된 가운데, 경기도 구간(팔당↔충주댐·136km)에는 관할 소방서 19개서 30개대로 각 대별 2대의 전용자전거와 응급의료장비 및 2명의 구급대원이 배치됐다.
최근 자전거 레저인구의 증가에 따라 자전거 관련 각종 사고는 지난 2010년 2천337건에서 지난해 2천552건으로 9.2% 증가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천470건이 발생해 48.9%나 늘어났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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